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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에 시간이 멈춘 것 같아…구호품 잘 분배되도록 기도 요청”

중국 현장 사역자들 최근 소식 전해

기사입력 :2020-02-04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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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지난 1월 25일 올라온 우한 시내 영상.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고 거리와 도로, 기차역, 호텔 등지에서 이동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글로벌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더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게 돼
고난의 시기에 생명의 방주 사명을 지혜롭게 감당하도록
인터넷이나 위챗 등으로 영혼 구원 전력하도록 기도 요청"

"현지에서 상황을 겪은 심정은 한마디로 충격적이었으며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시내는 말 그대로 유령도시가 되었으며 웬만한 공공시설은 연락처 기재와 열체크 후 이용 가능하였습니다. 제 1지역에서 2지역 ○○시로 옮기어 가는 중에도 피부로 느낀 것은 중국 전역에 시간이 멈춘 것입니다. 고속열차에도 몇 명만이 탑승하여 많은 자리가 비어서 달리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내에서 외출, 이동이 제한되고 주요 도로가 봉쇄됐으며,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 노선이 상당 부분 차단됐다. 식당, 호텔, 마트 등 사람을 직접 대하거나 많은 사람이 몰리는 시설은 영업을 중지했다.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절 휴무가 연장되면서 공장 가동은 중단되고, 귀경객이 많은 지역에서는 기업 업무 재개일도 9일까지 연장했다. 3일 중국 보건 당국은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동영상에서 "8일까지 모든 국민은 특수한 상황이 아닌 한 외출을 가급적 하지 말고, 인구 밀집 지역에도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중국 정부가 모임을 금지하면서 중국교회도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하는 공중예배는 금지되고 각자 집에서 예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봉쇄와 통제 조치에 현지 거주자와 방문자들이 집안에 갇히면서 일상생활이 위축되고 불편함이 있지만, 지혜롭고 은밀하게 현장 사역은 계속되고 있었다. 현장 사역자들은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더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게 된다"며 "그동안 종교규제정책으로 인하여 복음 전파가 불법으로 규정되어 멈칫했었는데, 어쩌면 이때가 영혼 추수에 가장 좋은 시기와 기회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더욱 기도에 힘쓰며 성령 충만함을 입어 이 고난의 시기에 생명의 방주 사명을 더욱 지혜롭게 힘차게 감당할 수 있도록, 또 인터넷이나 위챗 등을 통하여 복음 전파와 영혼 구원에 전력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2월 초 귀국한 탈북민 출신 현장 사역자는 A목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가 공포에 휩싸인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하여 다시 한번 돌아보며 중국 현지 사역 일정을 마쳤다"고 3일 알려왔다. 그는 지난 1월 중국 현지에 훈련 사역을 위해 ○○지역을 방문했다가 급변하는 현장을 경험했다. A목사는 "하루가 다르게 중국 상황이 긴장하게 변하더니 우한을 전격 폐쇄하고, 이어서 모든 도시의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지했다. 또한 식당과 서비스부문들은 영업 중지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내용들은 많은 사실이 보도통제를 받는 중국보다 한국이 더 빨리, 더 자세히 알았을 것"이라며 "○○도시에 도착하니 장거리 버스 운행 중지, 왕래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검사 등을 이유로 사람들의 이동이 허락되지 않았다. 사실은 중국에 있는 ○○들과 설을 보내는 것도 중요한 현지 방문 목적이었는데 허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사역자는 "조용히 묵상하며 기도하던 중 전염병으로만 죽는 것이 아님을, 어차피 모두 죽지만 주님의 은혜로 복음을 믿어 구원받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죽음의 차이는 하나님 나라와 지옥이라는 것이다. 이 일을 그리스도인들이 감당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하셨다"고 말했다.

A목사는 이번 길에 두 지역에서 각각 한 명 씩, 총 두 명의 성도와 제자훈련을 진행했다며 "특히 상황이 엄중하다 보니 더 주님께 의지하고 기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떠나더라도 이후 사역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트북 2대를 성도들에게 전달하고, 원격으로 교재도 이용도 할 수 있도록 사용법을 교육했다. A목사는 "이 선교를 위하여 동역하시는 모든 분이 그곳에도 믿음의 공동체, 예배 공동체가 세워져 복음의 열매가 맺히는 것을 목도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우한 폐렴
▲지난 1월 25일 올라온 우한 시내 영상. 대부분 상점이 문을 닫고 거리와 도로, 기차역, 호텔 등지에서 이동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 ⓒ글로벌뉴스 유튜브 영상 캡쳐
B목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중국 안에 있는 탈북민들도 오도 가도 못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모든 길이 막혀 동남아로 이동 자체가 불가능해서 언제 붙잡힐지 불안한 가운데 숨어지내고 있다. 기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C목사는 1일 "우한 ○○교회 신도 400명 안에도 폐렴 증상 혹은 유사 증상을 겪고 있는 신도들이 27명이나 된다. 이러한 확률만 보아도 우한 시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 C목사는 "감염 증상을 겪고 있는 이들 중에는 간호사인 한 명만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병실이 없어 고열 등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데도 진료받을 수 없어 주님께 도움을 요청하며 면역력으로 집에서 투병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난에 처해 있는 (우한의) 가족들과 함께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수시로 그들과 연락하며 눈물로, 중보기도로 주님께 아뢰고 있다"며 "우한은 저희의 제2의 고향, 약 ○○년간 우리의 청춘을 보낸 곳이다.... 우한 폐렴 최초 발생지인 화난시장 안에 한국식품 도매가게는 자주 갔었던 곳이고, 뉴스 보도 속의 여러 우한 거리가 너무도 익숙한 모습이라서 뉴스를 대할 때마다 특별히 아픈 마음으로 간절히 금식기도로 중보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목사는 일주일 이상 폐렴 증상과 싸우는 우한 ○○교회 형제자매들과 가족을 위하여 간절한 중보기도를 부탁했다. 또 병원 일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힘을 얻고, 병원 일선과 지역사회에 필요한 구급품들이 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지병을 가진 성도들이나 성도 가족들, 특히 고령자들을 병원에서 받지 않아 병원 치료의 길이 막혀 있는 어려움도 해결되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이 사역자는 "확진 상태, 특히 중증 상태의 약 1,600여 명의 생명과 영혼 구원을 위하여, 주님으로부터 온 평강 가운데 몸과 영혼이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C목사에 따르면 우한 지역은 2019년 중국 종교정책 시범지로 지정돼 교회 핍박이 가장 심하게 일어난 지역이라고 했다. 그는 "현재 우한에서만 48개의 지하교회를 강제로 폐쇄시켰고, 2018년 말에는 거의 모든 선교사를 단체로 추방했다"며 "그런데 이곳 신문에 그 종교규제정책을 실행하는 부서의 가장 높은 사람이 이번 우한 폐렴 공무원 사망자 제1순위로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쪼록 중국이 이번 기회를 통하여 교회 핍박(교회당 파괴, 성경책 불태움, 십자가 내림, 교회당마다 CCTV를 설치하여 감시하고 국기와 시주석 초상 걸게 함, 예배시간에 정부선전 시간 넣음, 교회집회 봉쇄, 선교사 추방, 교회지도자 수감 등)으로 더이상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도록,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라도 하나님의 메시지를 듣고 깨닫고 회개하고 만유의 주재자이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믿어 나라를 올바르게 통치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 폐렴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병원마다 몰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한편, 그는 중국 내 타 지역 교회들이 우한 지역 교회를 돕기 위해 보낸 마스크, 장갑 등을 정부기관에서 가로챈 정황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C목사는 "3일 전 우한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지역 교회들이 우한의 교회 성도들을 위하여 보내 온 마스크 1만 개, 장갑 1만 개, 방호복 5천 개, 소독액 5천 개를 정부기관에서 가로채고, 문의해도 모른다는 대답만 했다고 들었다"며 "정부기관 사람들이 구호품과 구호금을 양심에 따라 잘 분배할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팔아넘기지 않도록, 더 이상 죄를 짓지 않도록 이 나라의 공의 실현을 위하여도 기도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대부분이 봉쇄 속에 있다. 모든 사람이 집 밖에 나오지 못하게 조치하여 아마도 최소 한 달에서 두 달 동안은 공중예배를 못 드리게 될 것 같다"며 "집에 갇혀 있는 동안 각 성도가 모든 두려움과 걱정을 떨쳐버리고, 큐티생활과 기도생활을 통하여 개인적으로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이 고난의 기간을 통하여 영육 간에 더욱 강건함을 입고 영적 면역력을 더 기를 수 있도록, 세상의 소리보다는 주님의 소리에 더 귀 기울임으로 폭풍 가운데서도 평안을 누릴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사역자는 무엇보다 "중국의 교회, 성도들이 더욱 기도에 힘쓰며 성령 충만함을 입어, 이 고난의 시기에 생명의 '방주' 사명을 더욱 지혜롭게 힘차게 감당할 수 있도록, 인터넷이나 위챗 등을 통하여 복음 전파, 영혼 구원에 전력할 수 있도록, 각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하여, 성도들을 위하여 중보기도 부탁드린다. 이 비상시기에 여러 동역자님의 기도의 협력이 너무 간절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탈북민과 한족을 섬기는 D사역자는 "마스크를 외국에서 보내주려고 해도 중국 전역의 교통상황이 좋지 않아 평소 일주일이면 받을 수 있는 것을 한달도 넘게 걸린다"며 필요한 물품을 신속히 전달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지희 기자 jsowu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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